투째지 초이스 2006 - 앨범부문 MusicY Critique




역시나 매우 개인적인 리스트.

올해의 앨범 선정과정에서 누락된 앨범과, 그간의 심정변화등등을 모두 종합해 조심스레 골라본 10장의 앨범.
무순임. (먹는 무순아님)




바이브 - Re Feel

유성규가 빠지고 류재현과 윤민수의 목소리만으로 재정비된 바이브. 누가 뭐래도 현재 오버 그라운드 최고의 작곡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류재현의 멜로디는 지칠 줄을 모른다. 가끔 식상하기도, 뻔하기도, 또는 재미없기도 하지만 그렇게 편하고 호소력있는 멜로디를 끊임없이 써낼 수 있는 작곡가는 류재현뿐이다. 보편적인 감수성을 올바로 짚어내고 있으며 그 펼쳐보임이 전혀 어설프지 않다.





015B - Lucky 7

그가 왜 '천재'로 불렸는지, 10년이 지나서 다시금 흐뭇하게 증명해 준 작품. 남의 충고나 자신의 팬들을 의식하지 않고 하고싶은 것을 하고싶은 방식으로 풀어내는 모습은 그 어느 뮤지션에게서도 발견할 수 없는 굉장히 독특한 풍모이자 천재의 일면이다.





Mowg - Journal

이 앨범이 올해의 '최고'인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할 문제이다. 다만, 내 경우를 말하라면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충분히 그에 상응하는 가치는 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현재 한국의 재즈라는 장르가 가진 척박함을 감안할때 이정도의 음반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일테다.





라임 어택 & 마일드 비츠 - Message from underground 2006

힙 합이 대중들을 위해 완성되고 맞춤되어진 상품이 아니라 거리의 지껄임 그 자체라는 것을 웅변하는 매우 Raw하고 솔직한 한장. 흥미롭고, 신나고, 한번쯤 진정한 힙합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도 살짝 하게 만드는 진지함이 있다. 만약 내가 힙합뮤지션이라면 이런 음악을 해보고 싶다 라고 느끼게 만드는 작품.





롤러코스터 - Triangle

여전히 그들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비슷한 스타일에서, 비슷한 어프로치를 하는 팀들중에서 아직 롤코를 능가했다고 할 수 있는 뮤지션은 없다. 단순히 곡을 잘쓰고, 보다 노래를 잘하고, 보다 멋진 편곡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좋은 곡을 멋지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작력이 있고, 전혀 식상하지 않은 음악을 할 감성에 충만하다.





헤리티지 - Acoustic and Vintage

엄밀히 말해 올 한 해동안 유일하게 날 '놀라게 했던' 음반이다. 이들의 오리지널리티는 두말하면 피곤할정도로 완벽하다. 한국적 변용과, 좋은 음악의 의미에 대해서는 천천히 더 고민을 해도 늦지 않다. 다만 이들이 뿜어내는 매우 진솔한 매력과 포스는 충분히 듣는이들을 감동시키고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기립박수를 보낸다.





이승환 - Hwantastic

이 거장의 묵직한 한 방은, 정확히 말하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승환이 강한 것은 그 노련미에 있는것이 아니라 늙지 않고 여전히 자라고 성장하고 있는 그의 감성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에게 라이벌은 없다. 대중들도 더이상 그의 라이벌이 되지 못한다. 프로페셔널한 두툼한 사운드들이 난무하고, 이승환의 보컬은 어느때보다도 힘이 있다. 적어도 '너무 잘만든' 앨범.





태완 - Love Confession

찰진 보컬과 매끄러운 사운드를 즐기는 것만으로 이 앨범은 그 가치를 다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를 홍보하는 온갖 미사여구는, 태완같은 뮤지션이 한국에서 잘나가는 스타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힘든 일인가를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문득문득 귀를 번쩍 뜨이게 만드는 그의 보컬능력은 매우 출중하다. 단순히 보컬리스트가 아니라 송롸이터로서의 그의 능력도 대단하다.





고찬용 - After 10 years absence

'이런게 음악이야' 라는 무지무지 꽉막힌 멘트를 자신있게 날릴 수 있게 해준 고찬용에게 감사의 말을 보내고 싶다. 정말이지, 이런게 음악이다.





송홍섭 - Meaning of life

여유있고, 단단하고, 구수한 향취까지 풍겨내는 이 모습은 영락없는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용장의 모습이다. 이런 앨범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반갑고 대단한 일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올해의 베스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 음악을 평가할 수 있다고 믿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 음악에 담긴 의미를 잘못이해하지만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이것은 음악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소심함이 아니라 음악을 마주 대하는 방법에 있어서의 자리옮김이라고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좋은 음악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그리고 이해심 있는 시선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늘 스스로 물어보게 되었던 한해였다. 그리고 그런 곳으로 음악취향Y가, 그리고 내가 언제까지나 함께 했으면 하는 욕심과 소망을 가져본다 // 2006. 12. 26. 투째지 toojaz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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